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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운암중 학생 7명, 화재 초기진압 인명피해 막아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3-02-06 18:46 게재일 2023-02-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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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 신속 대피 시켜
대구 운암중학교 학생들이 주택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고 인명을 구해 화제다. <사진>

주인공은 2학년 임도영 학생 등 7명이다. 이들은 새해 첫날 경남 거창에 있는 일행의 외가를 찾아 밤에 마을을 산책하던 중 한 주택에서 불이 난 광경을 목격했다.

곧바로 119에 신고한 학생들은 소방관이 출동할 때까지 직접 물을 퍼 나르며 화재를 진압해 불이 더 이상 번지는 것을 막았다. 더군다나, 불이 난 주택에서 잠들어 있던 노부부를 신속히 대피시켜 인명 사고도 막아냈다.

농촌 특성상 볏짚·장작 등으로 불씨가 크게 번져 자칫 큰 참사로 이어질 뻔 한 상황에서 이들의 초기대응이 큰 피해를 막았다.

학생들의 신속한 대처로 화재는 대형 화재 및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고, 거창소방서는 6일 운암중을 찾아 이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화재를 처음 발견한 임도영 학생은 “평소 학교에서 배운 화재 시 행동요령 등 안전 훈련 덕분에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해 다행히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운암중 고호진 교장은 “학생들이 화재 등 실제 사고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대구교육청 학교 현장 재난 대응·안전관리 매뉴얼’ 등을 바탕으로 인근 소방서 등과 함께 정기 안전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화재 등 사고 상황에서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실생활 안전교육을 철저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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