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잠정실적 공개 등<br/>오늘부터 주요 기업들 실적 발표<br/>철강 등 부진… 배터리 선방 기대
국내 주요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철강업계는 시황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4조8천억원, 영업이익 4조9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안내했다. 전년 대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7%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에는 냉천 범람에 의한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가 당기 연결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은 1조3천억원으로 추산된다.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전년 동기보다 96.78% 급감한 257억원에 그쳤다.
이날 각사 공시에 따르면 오는 25일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을 시작으로 26일 현대차, 27일 LG에너지솔루션·LG전자·LG디스플레이·기아·포스코홀딩스 등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이어 30일 삼성SDI·삼성중공업·GS건설, 31일 삼성전자·LG화학·LG생활건강·현대제철, 2월 1일 SK하이닉스, 2월 3일 네이버, 7일 SK이노베이션, 8일 금호석유화학, 9일 롯데케미칼, 10일 카카오, 13일 CJ제일제당, 16일 한화솔루션 등이 실적을 공시한다.
앞서 잠정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 빠졌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9% 급감한 4조3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역시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넘게 줄었다. SK하이닉스는 10년 만에 분기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석유화학업계도 시황 악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4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1천493억원으로 3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4% 감소한 3천338억원, 금호석유화학은 72.65% 급감한 1천136억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정유업계의 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S-OIL)의 4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각각 1천428억원, 349억원이다.
반면 자동차와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3조1천84억원, 2조3천11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03.2%, 96.7%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잠정실적 발표에서 4분기 영업이익이 2천3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6% 늘었다고 최근 밝혔다. 다만 전분기보다는 54.5% 줄었다. 삼성SDI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천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49% 증가하고, 전 분기보다는 9.15% 감소한 수준이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