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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 고향정취 물씬∼ 설연휴 경북서 추억 쌓아요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3-01-19 17:50 게재일 2023-01-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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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얼음골에 있는 인공폭포가 겨울이면 거대한 빙벽으로 변한다.

△안동의 새로운 핫플레이스 ‘한국문화테마파크’

안동하면 떠오르는 관광지는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안동댐 월영교 등이지만 이제 한곳이 더 추가 돼야 한다.

바로 한국문화테마파크다. 도산면 동부리에 위치한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안동호와 아름다운 청량산을 배경으로 16세기 임진왜란 전후의 산성마을을 재현한 체류형 복합 문화단지로, 산성마을과 연무대로 구성돼 있으며, 의병체험관, 선비숙녀변신방, 저잣거리, 실내외 공연장, 야외 챌린지 시설 등 다양한 전시·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설 연휴 안동시는 한국문화테마파크를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민속놀이 체험 및 세배, 대형 복주머니 포토존, 청사초롱 및 복주머니, 연, 딱지 만들기, 팽이치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안동 한국문화 테마파크서 민속놀이

거대한 빙벽들 장관이룬 청송 얼음골

영덕 해파랑 공원 구경하고 대게 먹고

포항 호미곶 들렀다 과메기 미식여행

1년 내내 크리스마스 봉화 ‘산타마을’

영천 보현산 천문과학관엔 별과 낭만

경주월드 스노우파크서 눈썰매도 타자

설연휴 경북 먹거리·즐길거리로 ‘풍성’

 

△진정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청송 ‘얼음골’

청송 얼음골과 아이스클라이밍 경기장도 설 연휴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다.

청송군 주왕산면 팔각산로 228에 위치한 ‘얼음골’은 주왕산이 남쪽으로 흘러내린 지점이며, 청송의 동쪽 끝으로,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신비로운 여름 여행지로도 좋지만 겨울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높이 60m 폭이 100여m의 인공폭포는 겨울이면 거대한 빙벽으로 변해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인공폭포와 기암절벽이 꽝꽝 얼어붙어 거대한 빙벽을 이루면 그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꼭 눈에 담아가야 할 곳이다.

또한 이곳 얼음골에서는 약수도 맛봐야 한다. 겨울철 이곳 약수는 얼음물처럼 차갑지 않다. 기온이 아무리 영하로 내려가도 이곳 약수는 겨울이면 미지근하다. 오히려 여름에는 굉장히 차가운 약수를 맛볼 수 있다.

 

△겨울 제철 먹거리로 유명한 영덕 해파랑 공원과 대게

영덕 강구항 옆에 자리잡은 해파랑 공원은 영덕의 대표 관광지이자 2015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영덕대게거리와 함께 맞닿은 곳으로, 대게 거리의 입구에서 조금 안으로 들어와 바닷가와 인접한 곳에 있다. 탁 트인 바다와 방파제, 그리고 푸른빛의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바닷길을 따라 걷기 좋은 블루로드길 산책로가 있어 푸른 동해를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대게의 고장에 왔으니 대게를 맛보는 것은 필수다. 차가운 수심의 동해안에서 잡히는 대게, 그중에서도 영덕대게는 높은 상품성으로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대게회를 맛볼 수 있다. 쪄낸 대게와 달리 대게회는 부드럽게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이 외에도 대게 튀김, 대게내장으로 비벼낸 밥, 홍게라면 등 대게로 만든 모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한국문화테마파크 전경.
한국문화테마파크 전경.

△미식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포항 호미곶과 과메기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붉은 태양이 뜨는 포항 호미곶도 설 연휴 찾기 좋은 여행지다. 호랑이의 기운이 담겨있는 호미곶은 그 기운만큼이나 멋진 풍경을 지니고 있는데 탁 트이고 넓은 바다를 볼 수 있는 공원과 한국 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 새천년기념관, 성화대 외에도 바다에 오른손, 육지에 왼손이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상생의 손’도 있다. 특히 바닷가에 위치한 ‘상생의 손’은 해돋이와 함께 더할 나위 없는 포토존을 만들어낸다.

호미곶을 구경했다면 바로 구룡포로 넘어가 겨울철 포항의 대표 특산물인 과메기를 먹어봐야 한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지점, 훌륭한 조경 수역을 형성하는 포항의 바다는 겨울이면 맛이 제대로 오른 제철 해산물로 가득한데 그중 차가운 겨울 바닷바람을 맞고 만들어진 ‘과메기’는 포항시민뿐만아니라 전국적인 사랑을 받는 특산품이다. 그래서 해안가 일부 마을에서 겨울이면 바닷 바람에 맛있게 말라가는 과메기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겨울 바다의 맛을 머금은 과메기는 불포화 지방산과 타우린, 칼슘, 비타민D 등이 풍부하게 있다.

△봉화에 가면 ‘산타 마을’이 있다

봉화에 가면 1년 내내 산타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이곳은 크리스마스가 있는 겨울이면 그 분위기가 한 층 더 무르익는 곳인데 바로 분천역 일대에 조성된 ‘산타마을’이다. 겨울 이곳을 방문하면 ‘산타마을’이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크리스마스 조형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산타도, 루돌프도, 눈사람도 모두 분천역 ‘산타마을’에 모여 어린이들과 어른들까지 동심으로 이끄는 것이다. 산타마을에서 가장 잘 보이는 거대한 트리는 마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꿔온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듯하고, 이런 기분으로 분천역 산타우체국 앞에 서면 자신도 모르게 산타에게 엽서를 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에 산타마을에 루돌프 대신 살고있는 알파카 또한 인기다. 겨울을 맞아 보송보송해진 털이 매력적인 알파카들에게 간식주기 체험을 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된다.

△겨울철 하늘의 별자리를 공부할 수 있는 영천 보현산천문과학관

겨울철 차가운 바람이 하늘을 걷고, 펼쳐진 반짝이는 별들은 색다른 겸험과 추억을 제공한다.

경북에서 이런 별자리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이 보현산천문과학관이다. 영천시 보현산 자락에 위치한 보현산천문과학관은 별과 낭만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특히, 전국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맑고 깨끗한 대기와 쏟아질 듯 펼쳐지는 별을 관측하기 좋다.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돼 다양한 천문과학에 대한 체험이 가능해 별과 성운, 은하, 행성 등 다양한 천문과학 전시실뿐만 아니라 우주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천문과학관 일대로 펼쳐진 수려한 보현산의 절경과 맨 눈으로도 관찰 가능한 많은 별들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곳이다. 여기에 보현산 천문과학관 인근에 조성된 별빛테마마을, 별빛마을은 별을 주제로한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영덕 해파랑공원 전경.
영덕 해파랑공원 전경.

△아이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곳 ‘눈썰매장’

설 연휴 기간 아이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눈썰매장’도 여행지로 좋다. 경북에서 눈썰매장 하면 250m의 압도적 규모, 남부권 최대 길이의 스릴 넘치는 짜릿한 썰매를 즐길 수 있는 영남권 최대의 경주월드 스노우파크가 있다. 이곳에는 전용리프트와 썰매리프트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아이들도 안전하게 탈 수 있는 드림라인 어린이 썰매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군위군 의흥면에 있는 삼국유사테마파크 눈썰매장도 인기다. 이곳에는 한국의 대표적 역사서인 삼국유사 속 콘텐츠를 시각화한 다양한 전시조형물과 체험프로그램 외에도 겨울철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슬라이딩을 놀이시설이 어린이들과 어른들은 반긴다. 이곳 눈썰매장은 91m의 업다운 굴곡형 일반코스와 175m의 곡선형 코스로 구성돼 있는 스피드코스 등 취향에 따라 눈설매를 즐길 수 있다.

영주시 장수면에 있는 장수 조이월드 눈썰매장도 빼놓을 수 없다. 장수면, 그중에서도 꽃이 유난히 많이 피어난다는 화기리의 청정한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는 5만여 평 규모의 장수월드는 눈썰매장을 비롯해 바이킹, 범퍼카, 회전그네, 레이스카, 슈퍼드래곤, 회전목마 등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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