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지방이전 기업 지원과 세액감면 등 관련법 개정안 마련…김병욱,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 촉구
포항시민의 염원인 포스코 소재지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기업의 지방 이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법안을 마련하고 정부와 국회 등에 포스코 이전을 촉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 의원은 지방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의 재정·행적 지원의 구체적 근거를 마련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5일 밝혔다.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 시 △지방 이전 기업 전용 산업단지 조성 지원 △주택공급 및 주택구입자금 융자 등 근로자의 이주 지원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등의 지원 근거를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의 공장이나 본사에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법인세나 소득세를 감면하는 특례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개정안은 수도권 소재의 기업의 지방 이전 부담을 줄이고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재 의원이 발의한 이번 법안들은 포스코홀딩스의 지주사 포항 이전 문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물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설립된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초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포스코홀딩스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는 방침을 공언한 바 있다.
김정재 의원은 “이번 법안이 개정되면 국가균형발전 촉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해 친화적인 법안들이 올해 초 예정된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포항 이전에 대한 주주들의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도 이날 포스코홀딩스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의 포항 이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친전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는 2월과 3월 열리는 포스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포스코의 소재지 포항 이전을 확정해야 하며, 포스코 지주사의 실질적인 지방 이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과감한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김병욱 의원은 “최근 포항은 포스코를 기반으로 강소연구개발특구,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등을 유치하며, 이차전지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지난 50년간 포항과 포스코가 함께 성장해 왔듯이, 향후 50년도 포항과 포스코는 함께 미래를 그려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 지주사 본사 및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의 소재지 를 포항시민에게 약속한 대로 포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