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국서 가장 넓은 도시로<br/>통합신공항 건설·K2 이전 탄력
경북 군위군이 127년만에 행정구역이 변경돼 대구광역시로 편입된다.
행정안전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담당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의결했다. 이 제정안은 대구시·경북도·군위군이 상생발전을 위해 합의한 행정구역 개편으로 내년 7월1일부터 경북 군위군의 담당 행정구역을 대구시로 변경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행안부는 개편 취지와 지역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법률 제정을 진행했고 대구·경북지역은 이번 법률안 제정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방부는 대구 공군기지(K2)를 이전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건설할 후보지로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일대를 선정했다. 이후 대구시와 국방부는 관련 협의를 했고 지난 8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
대구 공군기지에 주둔하는 제11전투비행단·공군군수사령부·공군전투사령부 등과 주한미군이 함께 이전하게 되고 민항 터미널과 군 영외 관사가 배치된다.
군위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구 2만2천945명의 인구소멸을 걷고 있는 소도시로 면적 614.24㎢으로 경북도(1만9천28㎢)의 3.2%를 차지하며 행정구역은 군청이 위치한 군위읍과 소보면·효령면·부계면·우보면·의흥면·산성면·삼국유사면의 1개 읍 7개 면으로 구성돼 있다. 군위군의 관할 행정구역이 변경되는 것은 조선시대 때인 1895년 군위현(懸)에서 군(郡)으로 승격돼 이듬해인 1896년 경북도 관할로 편제된 이후 127년 만이다.
대구시는 군위군의 편입으로 면적이 기존 883㎢에 군위군 면적 614㎢가 더해져 1천497㎢로 약 70% 확대된다. 이는 서울(605㎢)의 2.5배에 해당하고 인천(1천65㎢), 울산(1천62㎢), 부산(770㎢) 보다도 넓어 전국에서 가장 넓은 특·광역시가 된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