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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진입 어디로?… 교통사고 위험↑

구경모기자
등록일 2022-11-23 19:54 게재일 2022-11-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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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오천 소재 주유소 진입땐<br/>도로합류 구간 탄력봉 설치로<br/>실선 넘거나 출구 진입 역주행<br/>충돌 사고에도 안전조치 뒷전<br/>산단 인접 화물차량 ‘쌩쌩’한데<br/>시는 “3차선 차량만 진입 조건<br/>허가엔 문제없어”… 대책 절실
교통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주유소 모습. / 구경모기자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위치한 주유소가 진입과정에서 교통사고 위험 가능성이 높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17일 오천읍에 위치한 해당 주유소를 방문했다.

이곳은 남포항IC를 통해 문덕으로 향하는 2차선 구간과 영일만대로에서 문덕으로 향하는 1차선 진출램프가 합류해 3차선 구간이 되는 지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본래 야산이 위치하고 있었지만 주유소 건축이 허가되면서 현재 주유소가 자리하게 됐다. 진출램프가 아닌 남포항IC방면에서 오는 차량들은 중앙의 탄력봉들과 실선구간에 막혀 해당 주유소로 진입할 수 없다.

이러한 점을 미처 인지못하고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중앙의 탄력봉들을 지나, 실선구간을 무시하고 급하게 방향을 틀어 주유소로 진입하거나 출구를 통해 주유소로 진입하고 있어 인근의 교통혼란과 교통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17일 이곳을 방문하다 입간판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화물차량기사 S씨(40대·남)는 “왜 이런 곳에 주유소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인근에 공단이 위치해 있어 화물차들의 주유수요가 많은 곳인데, 큰 화물차들이 갑자기 방향을 틀다보니 더욱 위험한 거 같다”며 “저 뿐만 아니라 최근 입간판에 충돌하는 사고가 한건 더 있다고 들었다. 사고가 지속되는데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실제로 해당 주유소 인근은 포항철강3산업단지와 포항3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어 남포항IC를 통해 울산~포항 고속도로를 오가는 화물차량들의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가뜩이나 화물차의 교통량이 많은 곳에 해당 주유소가 자리하게 되면서 주유를 위해 급하게 방향을 트는 차량들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시도 이러한 위험 요인들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시 관계자들은 “허가 당시 교통사고위험 우려가 있었지만, 진출 램프를 통해 합류하는 3차선 차량들만 진입하는 조건으로 주유소 건축을 허가한 걸로 알고있다”고 했다. 이어 “두 개의 도로가 하나로 합류하는 지점에 주유소가 들어선 만큼, 교통안전을 위해 합류지점 부근에 탄력봉을 설치했다. 필요할 경우 탄력봉을 더 설치하는 방안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해당 주유소 측은 이와 관련한 대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유소 관계자는 “진입로 관련 문제는 저에게 권한이 없어 따로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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