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체육회장, 김하영 현 회장·김점두 前 부회장 ‘2파전’ 가닥 <br/>내달 22일 치러지는 시군체육회도 후보 예상자 물밑경쟁 치열
경북도체육회장을 비롯한 도내 23개 시군체육회장을 뽑는 민선 2기 체육회장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모드로 돌입했다.
출마자들의 윤곽도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거는 경북도체육회장으로 김하영 현 회장에 김점두 전 부회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출마 예상자는 지난주 포항에서 열린 경북생활체육대회 기간 동안 선거인단인 대의원들을 상대로 물밑에서 지지세 확산에 공을 들였다.
군위 출신인 김 회장은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 2기에는 보다 한 단계 성숙한 도체육회를 만들겠다는 것을 목표로 내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활동 반경을 부쩍 넓히고 있다. 경산상의회장을 역임한 김점두 전 부회장은 경북체육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며 체육인들의 마음속을 파고들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경북도체육회 활동을 오랜 기간 해와 나름 탄탄한 인맥을 자랑하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광역 및 기초단체 체육회장 선거는 지난 2019년 민선 1기 출범 전 치열했던 후보경쟁과는 달리 이번에는 좀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여러 사유가 있겠지만 민선시대를 앞두고 체육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 3년 간의 민선 1기 시대 결과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도 체육회장 선거는 선거운영위원회에서 선거인을 확정해 각 종목 회원단체에 인원수를 배정한 후 각 단체로부터 대의원을 추천받으면 예비선거인을 무작위 추첨해 선거인단을 뽑는다. 전체대의원은 1천800여명으로 예상되나 도 체육회장 선거인단은 추첨을 통해 약 400여명 선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일은 오는 12월 15일 안동예술의 전당으로 확정됐다. 각 시군체육회장 선거는 12월 22일 실시된다.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경북도체육회장선거를 대비해 위탁선거법 안내·예방활동 등을 보조할 공정선거지원단을 공개모집한다.
경북도선관위을 비롯 각 기초단체 선관위도 11월 초·중순 각 선관위별로 입후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들어간다.
경북도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민선체육회장 시대의 최대 화두는 재정자립이었지만 지방체육회의 경우 재정확보가 쉽지않고 여전히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가 되면서 단체장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점도 민선 체육회장 선거 열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 체육회장 선거 일주일 후인 12월 22일 전국 동시 치러지는 시군 체육회장 선거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선거를 한 달여 앞둔 도내 23개 시 군 중 상당수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양군의 경우 현 박재서 회장과 김형섭 현 수석부회장, 이재춘 전 부회장 등 6명이 자천 타천 거론되고 있지만 지역에선 현 회장과 2파전, 또는 3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상주시는 김성환 현 회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안충기 산악연맹회장과 강민구 축구협회 수석 부회장이 나서면서 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울진군도 주성열 현 회장과 이성용, 장규남씨 등 3명이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구미시와 봉화군, 성주군, 김천시 등 현 회장의 불출마가 확정되거나 점쳐지는 곳은 현 체체육회 부회장이나 도 체육회 이사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천시와 영주시, 청송군 등은 현 회장이 재선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아직은 도전자가 없는 걸로 알려지고 있다. 경주시와 경산시는 현 회장과 2파전 양상이다.
시군체육회장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2월 12일부터 선거전날인 21일까지 이며 선거운동은 후보자 본인만 할 수 있다. 시군체육회장은 체육회 가맹종목 단체회장, 읍면체육회장 등이 투표로 뽑으며 다득표수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투표결과 득표수가 동수일 경우 연장자가 선출된다. /경북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