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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분양 아파트 급증… 11년 만에 1만가구 넘어서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10-31 19:39 게재일 2022-11-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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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27% ↑·전국의 25.3% 차지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11년 1개월 만에 1만가구를 넘어섰다.

9월 경북 미분양 주택이 전달 6천693가구 대비 173가구(2.6%) 감소한 6천520가구를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미분양 공동주택은 9월 현재 모두 1만539가구로 지난달에 비해 2천237가구(27.0%)가 증가했다.

이는 전국 미분양 공동주택 4만1천604가구의 25.3%를 차지하는 수치이고, 지난 2011년 8월 1만828가구 이후 11년 1개월만 1만가구를 돌파한 셈이다.

올 1월 미분양 공동주택 3천678가구 대비 2.86배, 지난해 9월 2천93가구와 비교하면 무려 5.03배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7년 10월 125가구까지 감소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1만가구를 넘어선 것이며, 수도권 전체 미분양 주택 7천813가구보다 2천726가구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234가구로 집계돼 전달의 238가구에 비해 4가구가 감소하는데 그쳤다.

구·군별로는 수성구가 3천44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달서구 2천306가구, 남구 1천622가구, 동구 1천217가구, 중구 1천16가구, 서구 739가구, 북구 502가구, 달성군 43가구 등이다.

9월 주택 거래량은 1천126가구로 전달 1천242가구 대비 116가구(9.3%)가 감소했다.

9월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2천385가구 분양으로 지난해 같은 달 941가구에 비해서는 153.5% 증가했다.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성구를 제외한 8개 구군이 조정대상에서 해제되고 LTV(주택담보인정비율) 50% 완화,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허용 등 추가 부동산 규제 정상화 방안을 내놨지만 대구 미분양 상황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대출금리 인하를 비롯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미분양 해소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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