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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천 생태복원사업 우선순위 고민해 봐야”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2-10-26 19:29 게재일 2022-10-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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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구미시장<br/>복개 철거만 1천200억 예산<br/>지역주민 의견 수렴 후 진행
김장호 구미시장이 지난 25일 인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새희망 구미시대 현장소통 시장실’에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이개천 생태복원사업’과 관련해 “이개천 복개 철거문제는 시간을 두고 우선순위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개천 생태복원사업’은 인동동∼진미동 2㎞(폭 25m) 구간의 복개 도로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으로, 당초 사업비가 국비 포함 840억원이었으나, 기본설계에서 사업비가 1천700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특히, 늘어난 사업비 전액을 시비로 충당해야 하는 점, 법률상 녹지를 10m 유지해야 하는 점, 공사기간이 최소 8∼10년정도 소요되는 점 등이 알려지면서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김 시장은 “구미시장에 취임한 지 100여 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이개천 생태복원사업을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면서 “이개천 사업에 앞서 무엇이 지역경제 발전에 우선시 되어야 하는지를 고민했다”고 했다.

이어 “이개천 사업은 당초 예상과 달리 여러 문제점이 도출된 상태이지만, 생태하천은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해 실무자들과 여러 방안을 강구했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우선 학서지에서 복개가 되지 않은 부분을 생태하천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이개천 생태복원사업이 낙동강을 깨끗이 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인 만큼 비점오염 저감시설과 하수도정비 사업은 반드시 진행할 것”이라며 “비점오염은 복개를 들어내지 않고도 물을 70∼80% 깨끗하게 할 수 있다라고 실무자로부터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문제는 복개를 들어 낼 것인가, 말 것인가인데 단순히 복개를 들어내는 데에만 1천200억원이라는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궁극적으로 이 사업은 인동·진미동 경제를 비롯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기 위한 것인데 복개를 들어내는 것이 진정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지를 한번 고민해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인동·진미 지역의 발전을 위한 도로확충사업과 천생산과 학서지를 연계한 생태공원 조성사업, 강동노인복지회관 건립, 인동시설녹지보상 등에 총 2천억원 정도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이개천 생태복원사업이 꼭 원안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치 않지만,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한 뒤 사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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