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복찬 경사, 미국 IAI 연구발표<br/>과학수사 관련 특허출원도 다수
77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세계무대에서 한국 과학수사의 위상을 드높이는 경찰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관 고복찬(39·사진) 경사다.
고 경사는 경찰 입직 전부터 과학수사, CSI에 대한 동경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 2012년 경찰에 입직한 뒤 지난 2016년부터 과학수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신임경찰 교육 기간에 과학수사동아리 활동으로 현장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증거물표식표’를 발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과학수사분야 국유 특허 5건, 2건을 출원 중이다.
특히, 지난해 특허청 주관으로 열린 ‘제4회 국민안전발명챌린지’에서 혈액지문 형광증강시약 ‘Natural Yellow 3’ 발명으로 은상을 받았다.
이 시약은 지난 8월 경찰청 최초로 미국 네브레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미국 국제감식협회 IAI 컨퍼런스’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해 한국 과학수사의 위상을 높였다. 또, 올해 초 범죄수사학연구지에 논문으로 소개됐고, 현재 사건 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고 경사는 지난 2018년도부터 현장 중심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수행해 치안정책연구 등 한국연구재단 학술지에 모두 6편의 연구논문을 등재했다.
올 연말에는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와의 ‘테이프 접착면 지문 및 DNA 채취 방안’에 대한 합동 연구를 시행해 발표를 앞두고 있어 그 결과가 기대된다. 그는 현재 경찰수사연수원 과학수사학과 외래강사, 한국CSI학회 전략기획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장 과학수사 업무와 관련한 다양한 기법을 알리고 있다.
고복찬 경사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현장 속 불편함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구에 매진해 한국 과학수사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