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2022년 상반기 악성환불건수 489건, 252억 원…SR 승차권 대량구매 후 환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 의원이 지난 2일 SR로부터 받은 ‘2017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악성환불 현황’에 따르면 반환 서비스를 악용한 악성환불건수가 489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69억원어치의 승차권을 구입해 252억원을 환불받았다.
악성환불은 연간 발매매수 500건 이상, 취소 반환율 70% 이상이다. 악성 환불자들은 주로 결제금액에 따른 카드사 제휴 할인 등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취소 수수료가 없는 승차권을 다량 사들인 뒤 다음 달에 반환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악성환불 기준으로 연도별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1만6천54매 7억2천200만원을 구매해 1만2천955매 5억9천139만원을 환불(반환율 80.70%)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8년 6만5천354매 26억812만원을 구매해 5만5천597매 22억143만원을 환불하더니, 2021년에는 17만5천956매 102억6천377만원을 구매해 98억5천140만원을 환불했다.
특히 한 회원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혼자서 2만5천9매 18억7천197만원어치를 구매해 2만5천8매 18억7천196만원을 환불했다. 돌려받지 못한 돈은 1만원, 반환율은 99.99%였다.
이같은 행태는 명절기간에도 계속됐다. 또 다른 회원은 설명절 기간 2천89매 1억5천465만원을 구매했다가 전액 취소했고 환불수수료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정재 의원은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기만 혜택을 보겠다는 이런 행태엔 반드시 상응하는 불이익을 줘야 한다”며 “SR은 이런 악성 환불자에 대해 영구적으로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