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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하락에도 소비자들 불안은 여전

김주형기자
등록일 2022-08-25 20:01 게재일 2022-08-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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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1천738.48원·경유 1천719.74원… 지난 6월보다 20% ‘뚝’<br/>동절기 난방 수요에 경유價 상승 우려… 유류세 인하 종료 부담도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며 ℓ당 2천원을 넘었던 기름값이 지난 6월보다 20% 가까이 떨어졌으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1.37원 내린 1천738.48원이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1천719.74원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721.12원, 경유는 1천826.62원으로 조사됐다. 대구도 휘발유 가격이 1천686.03원을 기록했으며, 포항 지역의 경우 1천691.09원으로 전국은 물론 도내 평균보다도 낮은 가격을 보였다.


기름값이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시민들은 유가가 다시 오르지는 않을까 여전히 노심초사하고 있다.


25일 오전 포항시 남구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김모(37)씨는 “모바일앱을 이용해 싼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고 있다”며 “기름값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 다시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유차 운전자인 최모(42)씨도 “유류비 절감 목적으로 경유차를 샀는데 기름값이 떨어져도 경유가 더 비싼 건 여전하다”며 “다음번에 살 차는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차를 사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주유소는 기름값이 떨어지며 손님이 소폭 늘었지만 상황이 크게 나아진 것은 아니라고 했다.


포항시 남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박모(53)씨는 “기름값이 2천원일 때는 생계형 차량들이 주로 주유하러 왔다면 지금은 세컨카 등 집에 두고 다니던 차들도 주유하러 오는 편”이라면서도 “기름값은 정유사 공급단가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마진을 높게 붙일 수 없어 그동안 크게 이익을 본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7월 유류세 인하폭 확대와 경기 침체 우려로 석유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휘발유는 보합 또는 소폭 하락하는 반면 경유는 9월 이후 동절기 난방 수요가 늘어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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