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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저지선 뚫려

김세동·피현진기자
등록일 2022-08-23 20:16 게재일 2022-08-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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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감염 야생멧돼지 사체 발견<br/>상주·문경·울진 이어 경북 4번째<br/>중수본 방역회의 “차단 방역 총력”

영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됨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긴급 차단 방역에 나섰다.

23일 중수본에 따르면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야생멧돼지는 3개월령 폐사체 2마리로, 소백산 국립공원 경계 약 500m 안쪽(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570-1)에서 발견됐다. 경북에서 ASF 확진 야생멧돼지가 발견된 것은 상주·문경·울진에 이어 4번째다.


중수본은 이에 따라 지난 22일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환경부·행정안전부, 지자체와 함께 양돈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긴급 방역회의를 가졌다.


이어 대구지방환경청(영주시, 봉화군 수색반) 및 국립공원공단, 영주시가 합동으로 인력을 동원해 소백산 국립공원과 주변지역의 멧돼지 폐사체 집중 수색에 나섰다. 이들은 발생지점 주변으로 야간 열화상 드론을 투입, 파악된 멧돼지 서식지에 포획도구를 추가 설치(60대)하는 등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남하를 저지하고 있다.


특히, 발생지점 주변에 긴급차단망, 경광등, 멧돼지 기피제 등 임시시설을 보강하고, 기존 설치한 광역 울타리(영주∼봉화)도 점검·보완하는 한편, 영주시 소재 전체 양돈농장 37호(87천여 마리)를 대상으로 사육돼지의 감염여부 정밀검사에도 들어갔다. 농장 방역시설·수칙 준수여부에 대한 긴급점검을 통해(8월 23일∼31일) 미흡사항이 발견되는 농장에 대해서는 농장초소를 설치·운영을 통해 불가피한 축산차량에 한해 출입을 허용하고 출입 시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접해있는 영월군, 단양시, 봉화군, 안동시, 예천군 등 인근 5개 시·군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를 즉시 발령하고, 농장별 지자체 담당관과 양돈협회 등을 통해 농가들에게 발생상황을 전파했다. 또한, 농장 내 모든 돼지(183천여 마리)에 대해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농장별 아프리카돼지열병 담당관을 통해 임상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한 후 방역 수칙을 안내하며, 양돈농장 진입로 주변 도로에 공동방제단·시군 소독차량 등 20대를 동원해 매일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차관은 “영주시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만큼 경상북도를 비롯한 지자체가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조치를 추진해 달라”며 “환경부는 농장 주변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 수색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세동·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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