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없었는데도 떨어져 이례적<br/> 공무원 월북·어민 북송 문제 등<br/> 국민 앞으로 대통령 너무 내몰아”
18일 김 최고위원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이 취임 초 박근혜 정부 시절 세월호 사건이나 이명박 정권 초기 광우병 사태처럼 그런 큰일을 겪지도 않았는데도 지지율이 떨어지는 건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대선 때 지지율이 떨어진다면 후보 책임이 90%이지만, 대통령 취임 초에 지지율이 떨어지는 건 참모들 내지 내각, 여권 전체의 책임이 90%가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나타나는 여러 상황은 방향이 잘못됐다기보다는 정치적으로 미숙한 그런 국면에서 국민에게 접근하고 있는, 세부적인 작은 실수들이 반복되면서 국민의 마음을 건드리고 있다”면서 “참모들이 조금 더 신중하게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대통령을 정쟁의 한쪽 당사자로 만들고 있는 듯 해서 걱정스럽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 등을 통해 ‘공무원 월북 논란’, ‘북한 선원 강제 납북 논란’, ‘인사 논란’에 직접 참전하는 건 참모들이 잘못 보필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다 “국민들이 아는 대통령 모습은 초연하고 국정 책임자로서 지키고 있는 그런 모습”이라며 “당 윤리위 결정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는 등의 입장을 견지해 주면 좋겠는데, 참모들이 오히려 그런 곳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대통령을 국민들 앞에 너무 내모는 듯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를 들어 출근길 약식 질의응답인 도어스테핑의 경우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며 “미리 보고를 여러 방향으로 하고 대통령이 숙지한 뒤 하면 무방한데 도어스테핑이 문제됐다는 건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참모들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즉 참모들이 대통령에게 여러 경우의 수를 제시하고 확실한 메시지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평가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는 참모들이 한 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실 참모들의 반성과 개선을 함께 주문했다.
한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대구시장 선거 낙선 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순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