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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역의 100년 역사가 궁금하세요?

백소애 시민기자
등록일 2022-07-17 19:03 게재일 2022-07-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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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기록문화硏, ‘역전풍경’ 전시
안동역 기록전시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 ‘역전풍경’.
1930년 안동시 운흥동에 문을 연 안동역은 원도심의 랜드마크이자 근현대 안동의 대표적인 교통기관이었다.

안동역은 철도 중심의 신문화와 다양한 풍속이 들어오는 통로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지역사회 여러 영역에 끼친 영향이 매우 컸다. 그러다 2020년 12월 송현동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구 안동역사는 문화플랫폼 ‘모디684’라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구 안동역 광장 서편에 있던 경북종합관광안내소는 안동역 기록전시관으로 변모했다.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은 2021년 ‘안동역에서’에 이어 올해 ‘역전풍경’ 전시에도 안동역 콘텐츠를 제공해, 사라진 안동역을 추억하는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문화공간으로 변모시켰다.


구 안동역이 교통의 중심지로서 지역의 행정기관과 금융, 교육, 상권에 끼친 영향이 큰 공간이었던 만큼 안동역 기록전시관 ‘역전풍경’에는 지역의 생활사가 생생하게 전개되던 원도심 ‘역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안동 최초의 ‘금강사진관’과 DJ가 있던 음악다방 ‘이층에서 본 거리’, 폭탄 테러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문화극장’, 만남의 장소였던 서점 ‘교학사’, 지금은 전국구 빵집이 된 ‘맘모스제과’, 졸업 때면 빈 자리가 없던 중국집 ‘아서원’ 등 근현대 원도심 주요공간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일러스트와 기록사진으로 재현했다.


또, 안동역 연표와 기차표 살 돈이 없어 무임승차가 다반사였던 그 시절의 기록, 매진된 매표소를 재현하고 일제강점기 때부터 안동역에 있었던 일본 사또회사의 금고를 전시해 옛 안동역의 추억을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영상기록관에는 2020년 12월 16일, 이전을 하루 앞둔 구 안동역의 마지막 모습을 스케치한 ‘굿바이, 안동역’을 상영해 안동역의 지나온 세월을 복기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는 상설전시로 내년 상반기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길고 긴 안동역의 역사에 궁금증을 가진 이들이라면 한 번쯤 돌아볼 가치가 충분하다.


/백소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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