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토요일 ‘미디어 파사드쇼’ 진행<br/>화려한 조명·영상 색다른 볼거리 제공
안동댐은 원이엄마의 사랑이 깃든 달빛 교교한 월영교와 육사 시비가 있는 안동민속촌을 거니는 낭만이 있는 곳으로 특히 밤에 운치가 더 있다.
거기에 더해 이제 올여름 밤부터는 안동민속박물관에서 진행하는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미디어 파사드’란 건축물 외면의 가장 중심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다. 건물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LED 조명으로 영상을 투사하는 것으로, 화려한 조명과 영상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감상할 수 있다.
안동민속박물관이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조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해 진행한 미디어 파사드쇼는 올드한 이미지의 민속박물관을 미래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박물관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안동의 전통문화를 모티브로 허 도령 전설과 선어대 전설을 창작 설화로 만든 ‘상상설화뎐’과 전통색채를 통해 우리의 흥과 에너지를 표현한 ‘풍요의 색’, 퇴계 이황 선생의 도산 12곡에서 영감을 얻어 안동의 사계를 예찬한 ‘사시가흥(四時嘉興)’, 전통 풍물놀이를 담은 ‘염원의 춤’을 콘텐츠로 선보였다.
서사 전달이 부족한 면이 다소 아쉬웠지만 다채롭고 아름다운 영상은 시민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특히 ‘달걀불 놀이’ 체험에는 가족의 건강과 시험 합격, 취업, 로또 당첨 등의 소원을 비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즐거움을 더했다.
안동민속박물관 마당에 자유롭게 앉아 감상할 수 있으며 돗자리를 챙겨간다면 더욱 편안한 시간이 될 것이다. 한여름 밤 색채의 향연에 빠져들 수 있는 미디어 파사드쇼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40분간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백소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