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br/>“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할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제1야당 대표로 시작해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된 그의 지난 1년은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 등 굵직한 정치일정을 성공적으로 소화한 1년이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자신의 행보를 둘러싼 당내 비판은 물론 민감한 정치·사회 현안에 특유의 직설 어법으로 즉각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준석 리스크’라는 말도 나왔다.
이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 한번 해보겠다”며 “제가 이루고 싶은 세상,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 세상,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들 그리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 제 의견을 더 많이 투영시키겠다”고 밝혔다. 성상납 의혹 등과 관련, 당 윤리위원회가 24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사퇴론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제가 공적인 목표를 수행하느라 당의 대선과 지선을 이기는 과정 속에서 제 개인이 자기 정치 측면에서 입은 피해는 너무 심하다”며 “이제부터는 그런 것들을 따져 물을 것이고 적어도 당당하게 논쟁하고 옳은 방향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제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1년은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원래 전시의 리더십과 평시의 리더십은 다르다”며 “이제는 밭을 갈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어떤 형태로 어떻게 농사를 지을 지가 앞으로 1년 간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차기 총선 공천 룰과 관련해선 “그것을 시스템화하는 것에 상당한 정권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