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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가까스로 봉합 민주당, 갈등 불씨는 여전

김상태기자
등록일 2022-05-29 20:14 게재일 2022-05-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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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유세 진열 정비했지만<br/>당 쇄신론 등 묻혀 엉거주춤<br/>지선 완패 땐 책임론 거셀듯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중심으로 6·1 지방선거 막바지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86그룹 용퇴’등 강력한 쇄신 촉구를 시발로 빚어진 민주당 내홍이 가까스로 봉합됐으나, 선거를 앞둔 임시방편인 만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전날 고용진 대변인은 “박 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그간의 혼란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비대위원들은 공동 유세 등 함께할 것은 함께하겠다”며 “여러 문제를 다 매듭지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선의 연장전 격인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져 나온 자중지란을 서둘러 틀어막는 탓에 박 비대위원장이 지적한 내로남불 행태와 팬덤 정치, 성 비위와 미온적인 대처 등 민주당의 고질적 병폐에 대한 쇄신론은 온데간데 없다는 지적이다.


일단 민주당은 갈등이 봉합됨에 따라 지방선거에만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민주당은 ‘지역 일꾼론’을 내세우며,‘텃밭’인 호남과 제주에서 승리를 굳히고 ‘서해벨트’를 통해 충청과 호남 지역을 사수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승리를 잡아 야당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29일 선대본부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두 공동비대위원장 등 지도부의 남은 3일간의 일정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전남·전북·광주 등 호남 3곳과 제주 등 텃밭 4곳에서 확실한 승리를 내다보고 있다. 선대본부는 호남과 제주 4곳을 ‘우세’로, 경기·인천·충남·강원·세종 등 5곳을 ‘경합’으로 분류한 상태다. 민주당은 ‘백중열세’로 분류됐던 대전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 지역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이에 민주당은 4곳에서 승리할 경우 ‘현상 유지’, 6∼7곳 승리 시 ‘선전’, 8곳 승리 시 ‘완승’하는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이 ‘86그룹 용퇴론’등 쇄산안을 거부하고 땜질식으로 봉합한 탓에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결과에 따라 선거 패배 책임론 등 더 큰 분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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