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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장관후보 추가 사퇴 압박정호영 복지 ‘아빠찬스’ 정조준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2-05-03 20:05 게재일 2022-05-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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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회<br/>“도덕적·윤리적 문제 없어<br/> 사퇴 의사는 없다” 못 박아<br/> 이상민·이종호 탈세의혹 제기

국회는 3일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4명에 대해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각각 청문회장에 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후보자를 바로 다음 타깃으로 정조준하며 검증의 고삐를 죄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인철 후보자 외에 한덕수·정호영·한동훈 후보 등은 이미 국민 검증에서 탈락했다”며 “특히 정호영 후보는 국민의힘에서조차 자진사퇴를 건의하는데, (후보자직을)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이런 인사들을 끝내 강행하려 든다면 결국 민심에 맞서겠다는 뜻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김인철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들며 자진사퇴의사를 묻는 질문이 잇따랐으나 정 후보는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라면서도 사퇴의사는 없다고 못박았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에서도 자진 사퇴하라는 것을 아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물음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답했다.


자녀 의대 편입학과 병역 관련 특혜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데도 후보자 자리를 지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의에는 “그렇게 제기된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제가 생각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고 의원이 “도덕·윤리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게 아니냐”라고 지적하자 정 후보자는 “국민께서 마음이 불편하신 부분 하고는 다르다”고 말했다.


한덕수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전날에 이어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관련한 질문과 공직 퇴임 후 김앤장 재직 등 전관예우 및 이해충돌 논란을 겨냥한 질의가 이어졌다. 한 후보자는 이날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각종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것과 관련해 검증 책임을 묻자 “그것이 언론과 인사청문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최대한 중요한 부분에 대해 검증하지만, 미세하고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나 언론의 검증을 통해 드러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녀의 ‘아빠 찬스’와 위장 전입, 탈세 등 의혹이, 이종호 후보자에는 아들 출장 동반과 증여세 탈루 등 의혹이 각각 제기됐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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