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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을 돈벌이로… 비정한 20대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2-03-23 20:32 게재일 2022-03-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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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모집 SNS 허위글 게시 <br/>지난 5~6일 2만5천원 송금 받아 <br/>“신고한다” 댓글 달자 바로 탈퇴

SNS를 이용해 울진 화재와 관련 허위 글을 게시해 기부금을 모집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8일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과 국민신문고 등에서 관련 제보 15건을 접수하고 신속히 수사에 착수, 트위터 계정 확인 및 범행계좌 분석 등을 통해 지난 17일 A씨 (26세, 경기) 를 검거했다.


A 씨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트위터에 ‘울진군’이라는 이름으로 “울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화재 복지 모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등 3건의 허위의 글을 게시해 2명으로부터 각 2만 원, 5천 원 등 2만5천 원을 송금받은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지난 5일 트위터에 위와 같은 글을 올린 후 6일 누군가가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에 신고한 글을 캡쳐해서 “신고한다”라는 댓글(리트윗)을 달자 바로 트위터를 탈퇴했다.


오금식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국가적인 재난상황과 국민적인 호의를 사기 범죄에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었으나 시민들의 빠른 제보와 신속한 수사로 큰 피해 없이 사건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었다”며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재해구호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관련 기관에 등록 또는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시민들은 기부 행위 전 정상적인 기부금품 모집 행위인지를 꼭 확인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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