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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尹 오늘 오찬회동… MB사면 받아들일 듯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2-03-15 20:52 게재일 2022-03-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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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배석자 없이 진행 예정<br/>‘통합’ 강조… 거부 쉽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요청’을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6일 청와대에서 다른 배석자 없이 오찬회동을 한다. 특히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져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면서 “따라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사면 건의 방침을 밝혔다. 청와대와 여권 복수의 관계자는 15일 언론관계자들과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을 결국 사면할 공산이 크다”며 “내일 윤 당선인과의 오찬 회동에서 윤 당선인이 요청을 하면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선 이후 가장 절실한 과제로 ‘국민통합’을 꼽으면서 발언 도중 ‘통합’이라는 단어만 여섯 번이나 되풀이했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을 위한 전직 대통령 사면 요청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여권 인사들의 설명이다.


‘국민통합’을 앞세운 윤 당선인의 요청을 거부할 명분이 충분치 않은데다 문 대통령 스스로도 전직 대통령의 수감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왔기 때문이다. 다만 최종 결정은 문 대통령의 마음에 달려있는데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동반사면‘ 여부 등의 변수가 많다는 점 등에서 결론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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