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대구 달성공원에 건립<br/>민중계몽운동 진원지 역할
조양회관은 ‘조선의 빛이 되어라’는 뜻에서 명명된 곳으로 1922년 10월 달성공원에 세운 교육회관이다.
서상일 선생 등 민족지도자들이 민중을 깨우치고 국권을 회복하려는 염원이 담겨 있다.
이 회관은 당시 대구구락부, 대구여자청년회, 대구운동협회, 농촌봉사단체 등이 입주해 민중계몽운동의 진원지 역할을 했다.
건립 7년 만에 영남지역 항일운동의 본거지로 지목되면서 우국지사들이 체포되고, 조선총독부에 징발돼 대구부립도서관으로 사용되는 등 광복때까지 민족의 수난사와 운명을 같이했다.
올해 건립 100주년을 맞은 조양회관은 1982년 대구시에서 인수해 효목동 망우당공원 내 이전복원한 뒤 1987년부터 광복회 대구시지부 회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는 애국지사의 영정과 윤봉길 의사, 도산 안창호 선생의 어록 등 독립운동과 항일투쟁에 관한 각종 사진과 자료가 보존돼 있다.
한편, 조양회관은 2005년 5월 9일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됐으며, 인근 현충시설과 연계한 탐방코스로 운영함으로써 독립운동 유적지를 체험하고 이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