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朴 사저서 쾌차 기원 행사<br/>국힘 “뜬금없어… 얄팍한 술수”
대구경북미래발전위원회와 박근혜서포터즈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2시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환영 행사를 벌였다.
이 행사에는 박창달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김동렬 박근혜서포터즈 회장 등이 행사를 주도했다. 이들은 대구경북미래발전위원회를 중도보수 인사들로 구성한 단체라고 설명했지만,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의 인사들이 민주당측 관계자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사저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님의 쾌유를 기원드리며, 대구에 오심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펼치며 환영 행사를 벌였다.
박 총괄선대위원장은 “오랜 옥고끝에 대구로 돌아오시는 박 전 대통령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오늘날 달성군의 발전은 박 전 대통령의 노력과 열정 덕분이기에 우리 모두는 그 감사함을 잊지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본인의 피땀어린 업적이 담겨있는 이곳 달성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심을 적극 환영하고 감사한다”며 “필요한 조언이 계시면 언제든지 저희들을 불러 큰 가르침을 주시면 최선을 다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환영식은 표면적으로는 박 전 대통령의 국가우선주의 지론을 본받아 정치의 진영논리와 분열, 갈등을 뛰어넘어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전환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는 목적이라고 내세웠다.
행사를 주도한 박창달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박근혜 서포터즈중앙회 김동렬 회장 역시 최근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인물이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주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달성 군민 김모(66)씨는 “보수 중의 보수였던 사람이 어떻게 여당으로 넘어가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지 알 수가 없다”며 “도대체 여기는 왜 온 것인지 얘기를 들어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뜬금없이 박 전 대통령의 달성 귀환을 환영하고 쾌차를 기원한다니 아리송하다”며 “대구·경북의 낮은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조금이라도 높여보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심상선·김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