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실력 쌓아 지역 정착<br/>사진관·빵집 등 SNS 통해 입소문<br/>도시청년시골파견제 등 성과로
[안동] 도시에서 숙련된 기술을 익혀온 청년들이 안동에서 사진관, 빵집 등을 운영, MZ세대를 중심으로 SNS 등을 통해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이 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22일 안동시에 따르면 경북경제진흥원과 협력으로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를 통해 현재 다섯 개 팀이 안동에 터를 잡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시 태사2길 86에 있는 ‘소조 사진관’은 경기도에서 온 20대의 청년 김지수·김도희 대표가 2년 전 창업한 곳이다. 기존 한옥을 리모델링해 한옥의 정취가 살아있는 사진을 촬영해 보정·인화해주고 있다. 이들은 안동에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사업을 통해 안동에 정착했다.
김지수 대표는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지원 사업이 대출형식이 아니라 목돈의 지원금을 직접 지급 받은 점이 가장 큰 혜택이었다”고 전했다. 이들 2명이 지원받은 금액은 2년간 1억2천여만 원에 달한다.
도청 신도시(안동시 풍천면 풍요4길 36-15)에 자리잡은 빵집 ‘하회블랑제리’도 입소문을 제대로 탔다. 하회블랑제리는 스위스에서 호텔 경영을 전공하고 영국과 호주의 특급 호텔과 메리어트, 인터컨티넨탈 세일즈 마케팅을 거친 글로벌 스펙의 소유자 배지은 대표와 이탈리안 전문 쉐프 남편이 2020년 3월에 오픈한 자연 발효빵 전문 베이커리이다. 청년창업지원사업으로 약 8천여만 원의 지원을 받아 사업 개발에 보탰다.
‘하회블랑제리’의 의미는 ‘하회마을에 위치한 빵집’이라는 뜻으로 하회라는 지역 명칭을 굳이 사용한 것은 ‘지역의 로컬 푸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건강한 빵’이 됐으면 하는 다짐이 반영됐다.
배지은 대표는 “정착 지원사업은 창업자가 도시에서 얻은 많은 경험과 교육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서 실전 창업에 대한 기회를 열어 주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은 이러한 사업을 통해 도시 청년 인재들을 지역 사회에 영입함으로서 다양한 문화, 경제 인프라를 함께 발전시키고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