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예끼마을서 선성현 토째비 여름 축제 개막
경북도와 안동시, 한국정신문화재단이 11일부터 13일까지 도산면 서부리 예끼마을 일대에서 ‘선성현 토째비의 여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안동시가 추진하는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의 전통 설화 속 존재인 토째비(도깨비의 경상도 방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흥미로운 여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선성현 토째비의 여름’은 선성현문화단지를 사랑하는 도깨비 캐릭터를 중심으로 구성된 체험과 공연, 놀이 프로그램으로, 특히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하다.
먼저 행사 첫날부터 진행되는 ‘토째비 발자국’ 미션형 스탬프 투어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예끼마을 곳곳을 누비게 한다. ‘이야기할머니’가 들려주는 도깨비 설화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페이스페인팅 체험도 마련돼, 참가자들은 직접 도깨비로 분장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오후에는 마당극 ‘선성현의 소원터널’이 선보여, 토째비와 현감이 펼치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오전 11시부터는 천렵놀이와 물장구 체험이 열려, 참가자들은 더운 여름날 속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며 도심 속 휴가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야간에는 더욱 특별한 경험이 기다린다. 소원 터널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밝히며, 어린이 EDM 파티가 신나는 음악 속에 펼쳐진다.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선성현문화단지는 축제를 찾은 이들에게 이색적인 여름 밤을 선물한다.
아울러 ‘토째비 집’ 전시와 도깨비와 함께하는 고민상담소 등 참신한 체험형 콘텐츠도 운영된다. 여름 테마 포토존과 ‘선성네컷’ 포토부스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사진을 남길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에 행사장에서는 지역 특산물과 기념품을 만날 수 있는 ‘토째비 장터’와 ‘예끼상회’가 함께 운영돼, 축제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조융 관광인프라과장은 “이번 행사는 선성현문화단지만의 고유한 야간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체류형 관광객 유치와 도산권역의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통 설화의 감성을 살린 색다른 콘텐츠들이 방문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여름의 추억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