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드라이브인 방식 선거운동 추진<br/>尹, AI·앱 활용… 유세차 자유발언<br/>安, SNS·유튜브 등으로 적극 홍보<br/>沈, ‘불기차 유세단’ 꾸려 지지 호소
3·9 대선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언택트(비대면) 선거전으로 변모하고 있다. 공식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4일 여야 모두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유권자와의 물리적 접촉은 줄이되, 온·오프라인에서 후보 노출을 극대화하는 ‘언택트 유세전’을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유세차에 고속 무선 네트워크와 GPS(위치정보시스템)를 설치, 이재명 후보의 현장 유세는 물론 유세 전후 모습을 유튜브와 유세차로 생중계하고 있다. 모든 유세차에는 후보의 생활밀착형 지역공약을 전할 ‘AI이재명(AI재밍)’이 탑재됐다. 민주당은 특히 자동차를 활용한 ‘드라이브인(Drive-in)’ 방식의 선거 운동을 추진 중이다. 이 후보가 야외 유세 현장에서 자동차를 타고 모인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는 방식이다.
유튜브, 틱톡, 페이스북 등을 통한 온라인 홍보도 크게 강화한다. 작년 말 개설한 앱 ‘이재명플러스’를 통한 유권자의 소통을 늘릴 예정이다.
국민의힘도 언택트 유세에 촛점을 맞춰 선거운동에 나선다. 이번 대선 초반전부터 ‘AI 윤석열’로 국민의 질문에 답변하는 등 언택트 홍보에 나선 국민의힘은 앞으로 지역별 공약 홍보에도 AI 윤석열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권역별 대형 유세차 5대를 비롯해 총 300여대의 유세차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AI 윤석열이 소개한 지역 공약 영상을 상영하는 식이다. 15일부터는 GPS를 기반으로 한 유세차앱 ‘유세의힘’을 공식개시한다.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등록 심사를 거친 국민의힘 유세차앱에 사전 등록한 경우 누구나 윤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다.
유세의힘 앱을 통해 유권자들은 유세차 위치를 검색할 수 있고, 연설 신청을 통해 발언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유세 현장을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다. ‘유세의힘’ 앱(APP)은 현재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폰 스토어(Play 스토어)에서는 15일부터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청년 중심의 ‘심쿵유세단’, 전 세대를 아우르는 ‘깐부유세단’ 등을 구성해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의 동영상과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짧은 이미지 중심의 선거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국민의당 역시 SNS 등으로 안철수 후보를 홍보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유튜브에 안 후보 공식 채널을 개설하고 ‘찰스 패밀리’, ‘안철수의 쌩쇼’, ‘철수마켓’, ‘핵심만 콕 박사 안철수의 철책상’, ‘세상을 바꾸는 미래 클래스’ 등 영상을 지속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안 후보의 딸 안설희 박사가 처음 등장한 ‘천재딸×딸바보 콜라보’ 영상은 조회수 34만회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불기차(불평등·기후위기·차별) 유세단’을 꾸려 전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한다. 정의당은 코로나 확산 우려로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만큼, 전국으로 흩어진 유세차끼리 온라인으로 연결해 현장 상황을 중계하고, 각 지역 시민들의 지지 발언을 라이브로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