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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병원 이송 늦은 쿠팡 50대 물류센터 직원, 결국 숨져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2-02-14 16:22 게재일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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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두통을 호소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던 쿠팡 물류센터 직원이 병원 치료 중 끝내 사망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특히 해당 직원은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병원 이송 및 치료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오전에 출근한 A씨는 두통을 호소해 구급차로 이송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15분 거리에 병원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후송할 병원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당시 보건 담당자는 A씨 상태를 확인하고 의식이 있음을 확인했지만 구급차 도착부터 시간이 지체됐고, 구급대원이 인근 병원에 수용가능한지 확인했지만 코로나 등 이유로 격리실이 없어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다가 결국 20km 떨어진 병원으로 후송이 완료됐다는 것이 관계자 측 설명이다.


신고 후 한 시간이 넘어서야 병원에 옮겨진 A씨는 한달 넘는 기간 동안 뇌동맥류로 인한 뇌출혈 치료를 받아왔다. 사측 및 동료, 가족들이 A씨의 회복을 간절히 바랐지만 최근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A씨는 주간조로 근무하는 정규직으로 신규 직원에 대한 전산 업무 등 교육을 담당해왔다.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A씨와 같은 안타까운 사례가 왕왕 나오는 상황이다. 한 응급의학과 교수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응급환자들이 20분 이내에 응급센터에 오는 경우를 보기 어렵다”고 응급실 상황을 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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