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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기슭에 자리잡은 뜻은…

정순오 시민기자
등록일 2022-02-13 18:58 게재일 2022-02-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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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가야산의 설경. /정순오 시민기자
공직생활을 이어가던 지난 34년 동안 주말이면 빼놓지 않고 찾던 전국의 명산들, 대략 계산해도 족히 400여 개에 이르는 산을 찾아다닐 정도로 등산을 좋아했다.

가야산은 ‘정견모주(正見母主)’의 신화가 곳곳에 서려 있는 산이다.


‘십승지’로도 알려져 있는 가야산 기슭으로 삶을 정리하고자 스며든 지 어느덧 9년.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거실에서 마주하는 풍경이 바로 가야산이다.


저녁이면 실루엣으로 다가오는 풍광을 저만치서 쳐다보곤 하는데, 근처에서 살면 가야산에 자주 오를 수 있다는 단순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최근에야 깨달았다. 만 8년을 살면서 가야산을 오른 건 두 번뿐.


귀촌·귀농하고 문화관광해설사란 새로운 일을 얻고부터는 농사 일과 해설사 업무 때문인지 아니면 예순 후반의 나이 탓인지, 평소 좋아하던 산행과 자전거 타기, 사진 촬영과 여행 등 나름의 취미생활이 없어진 지 오래인 듯하다.


2022년 임인년 설을 맞고 입춘을 맞으면서, 올해부터는 농사 일과 해설사 업무 외에 그동안 미뤄왔던, 아니 못해왔던 취미와 여가생활을 다시 시작해 볼 것이라는 다짐을 해본다.


가야산 기슭에 자리를 잡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고, 지척의 가야산을 자주 올라야겠다는 소박한 다짐을 해본다.


/정순오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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