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장갑을 끼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눈을 모아 굴렸지만, 안타깝게도 잘 뭉쳐지지 않아 조그만 눈사람만 만들 뿐이었다.
눈은 대기의 수증기가 얼음으로 바뀌어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다 땅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눈덩이의 뭉쳐짐이 습기와 관련이 있는데 습도가 낮으면 얼음 결정이 합쳐지지 않아 가루처럼 날리게 된다. 습기와 손의 열기가 합쳐지면 눈이 더 잘 뭉치게 되는 건 과학적 원리다.
잠깐이나마 내린 눈을 통해 눈싸움하고 놀던 옛 생각을 떠올렸다. 새하얀 눈을 볼 수 있다는 설렘도 있지만 눈 때문에 발생하는 안전사고나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울진은 눈이 잦은 지역은 아니지만 한 번씩 폭설이 내리기도 한다. 대설 특보가 발효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할 때는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량을 운전할 때는 속도를 낮추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더불어 자신의 집 앞에 쌓인 눈 치우기를 실천한다면 폭설의 위기 속에서도 안전할 수 있을 것이다.
/사공은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