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이후 결정할 일”
홍 의원은 주변인사들에게 출마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일 홍 의원은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6월 1일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3월 9일(대통령 선거) 이후 결정할 일”이라고 밝혀,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맺고 끊는 것이 명쾌한 홍 의원의 성격을 볼 때 “아니다”고 답하지 않은 것도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실제 홍 의원은 지난달에도 이와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대선이 끝난 뒤에나 판단할 문제”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 ‘서울이나 경기도는 몰라도 대구는 홍 의원 그릇에 비해 너무 작다’라는 지적에 대해 “똑같은 자치단체장이다. 경기도는 연고가 없다”며 대구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아울러 대구 지역 정치인들이 “홍 의원 혼자 다 해먹느냐”고 견제하자 홍 의원은 “대구시장이 해먹는 자리냐”고 반박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홍 의원이 대구시장을 발판 삼아 차기 대선을 기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21대 국회의원 임기는 2024년까지고, 21대 대통령 선거는 2027년이라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홍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염두에 둘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홍 의원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은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설에 부정적이다.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주위에서 그런 얘기들이 있는 것 같다. 진짜 나가기를 원해서 말하는 사람도 있고, 누군가가 나오지 말았으면 (하는 의도도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