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4개 철도선 동시 개통식<br/>문 대통령·이철우 지사 등 참석<br/>영남권 1시간대 생활권 현실화<br/>2023년엔 수도권과도 2시간대
대구와 영천, 경주, 포항, 울산, 부산이 복선전철로 연결돼 영남권이 1시간대 생활권으로 가까워졌다. 동대구와 영천을 연결하는 대구선과 중앙선, 포항~울산간 동해남부선이 100년만에 복선전철시대를 개막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오전 울산 태화강역광장에서 대구선, 중앙선, 동해선 등 동남권 4개 철도선 개통식을 가졌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날 오후에는 포항역광장에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식을 개최했다. <관련기사 6면>
동남권 4개 철도선은 대구선 동대구~영천, 중앙선 영천~신경주, 동해남부선 울산~포항, 동해선 부산~울산 등이다. 1919년에 개통된 대구선과 1935년에 개통한 울산~부산간 단선비전철이 한세기 만에 복선전철화됐다.
이날 울산 태화강역 개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해당 광역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단선비전철인 대구선·중앙선·동해선에서 운행되던 디젤열차가 이날 퇴역하고, 복선전철 노선 개통으로 전기기관차(무궁화)가 새로이 투입됐다. 이에따라, 동대구역에서 영천역까지 7분(35분→28분), 동대구역에서 부전역 43분(3시간 10분→2시간 27분), 포항역에서 부전역 20분(2시간30분→2시간10분)이 각각 단축된다.
대구선 동대구~영천 복선전철은 7천633억원을 투입해 동대구에서 영천간 41.3km 단선철도를 27.7km 복선전철로 건설하고, 10.9km 기존선을 전철화했다. 중앙선 영천~신경주 복선전철은 5천603억원을 들여 영천역에서 신경주간 20.4km를 복선화했다.
동해남부선(포항~울산)은 2조6천765억원을 투입해 76.5km를 복선화했으며 이날 함께 개통하는 울산~부산 복선철도와 현재 건설 중인 포항~삼척간 철도, 포항~동해 전철화 사업과 함께 동해축 간선철도 기능을 담당한다. 앞서 포항~신경주 30.5km 1단계 구간은 KTX포항역사 개통에 맞춰 2015년 4월에 우선 개통했다.
동해남부선(울산~부산) 복선전철은 동해선 부전역에서 울산 태화강역까지 65.7km의 복선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조 8천270억원이 투입됐다.
앞으로 포항~삼척 철도건설, 포항~동해 전철화가 완료되는 2023년말 동해선 KTX-이음 열차가 투입되면 포항~부전 1시간 10분대, 포항~강릉 1시간 30분대 생활권으로 좁혀진다.
또 2023년말 도담~영천간 복선전철화가 마무리되면 중앙선 전구간(청량리~신경주) 복선화가 완료돼 현재 청량리에서 안동까지만 운행 중인 KTX-이음 열차가 부전까지 연결된다.
이를 통해 청량리역에서 안동역까지 1시간 30분(현재 2시간 4분, 34분 단축), 영천역까지 1시간 50분, 부전역까지 2시간 5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선과 중앙선, 동해남부선이 복선전철화 됨으로써 관광, 물류 등 측면에서 국가균형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