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진흥원·국립한글박물관 공동 학술대회 개최<br/>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위한 협력 지속키로
한국국학진흥원과 국립한글박물관은 내방가사의 기록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23일 국립한글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지원은 안동시가 한다.
내방가사는 조선중기 이후 여성들에 의해 창작되고 향유된 문학작품으로, 주로 영남지방의 여성들에 의해 창작되고 향유됐다.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여성들의 집단문학이다.
학술대회에는 내방가사의 중요성에 주목한 7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중세에서 근현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여성들이 내방가사에 담아낸 목소리를 분석해 내방가사의 기록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기조발표를 맡은 고순희 교수(부경대)는 내방가사의 연구방향을 검토하며, 김용찬 교수(순천대)는 ‘자탄가’를 대상으로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인식하고 여성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부각시켰는지에 대해 주목한다.
박지애 교수(창원대)는 내방가사에 드러난 애도의 여러 방식에 대해 발표한다. 신현웅 교수(한국기술교육대)는 ‘원별가’의 다양한 이본을 대조해 원별가가 어떻게 변화·발전하면서 여성들의 사고를 드러냈는지에 대해 발표한다.
김윤희 교수(안동대)는 조선왕조의 멸망으로 인해 독립전쟁에 뛰어든 가족을 따라 만주로 이주한 여성들이 고향과 새로 이주한 지역, 그리고 조선왕조의 멸망에 대해 어떻게 인식했는지에 대해 발표한다.
정인숙 교수(성균관대)는 소고당 고단의 가사를 대상으로 내방가사에 나타난 구여성들이 고향에 대한 기억, 여성 인물에 대한 기록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에 대해 발표한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과 국립 한글박물관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200년 이상 지속된 여성들의 목소리인 내방가사의 기록유산적 가치를 정리하고, 앞으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협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