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 병원 이어 구미서도 45명<br/>대구, 1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아
대구·경북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6일 0시 기준 181명(국내 180명, 해외 1명) 추가됐다. 경북 도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로는 지난해 코로나 첫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먼저 포항의 한 병원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 병원 종사자 중 1명이 지난 3일 확진판정을 받아 병원 직원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직원 1명과 입원환자 64명, 가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도 지역에서 14명이 확진자와의 접촉과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산은 총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산에서는 미인가교육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온 후 검사를 진행한 결과 교직원 9명과 학생이 26명 확진됐다. 도는 해당 교육시설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후 학생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으며, 기숙사는 폐쇄했다. 이밖에 울진 12명, 구미 10명, 경주 9명, 문경 9명, 안동 5명, 영주 4명, 성주 3명, 김천 2명, 영덕 1명 등이다. 경북도에서는 최근 1주일간 국내 718명(해외유입 제외)이 발생해 주간 일일평균 102.6명이며, 현재 3천163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대구시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146명 늘었다. 이는 1차 대유행 막바지인 지난해 3월 9일(19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중 15명은 동구 소재 교회 및 수성구 소재 수학학원 관련이다. 지난 11월 30일과 12월 2일 교인 2명이 잇따라 확진된 데 이어 4일 교인이 강사로 일하는 학원에서도 학생들 사이에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누적 확진은 20명으로 늘었다.
18명은 서구 소재 정형외과 병원 관련으로, 지난 4일 입원 환자 1명이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돼 직원 153명과 환자 80명 등 233명을 상대로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누계는 19명이다.
지난 2일 입원 환자 1명이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돼 환자 184명과 종사자 131명 등 315명을 검사한 수성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도 3명이 확진됐다. 이밖에 동구 소재 건설 현장(1명), 중구 소재 권역 의료센터(4명), 달성군 소재 학교(1명), 수성구 소재 감리회사 사무실(1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대구에서는 현재 병상 가동률은 평균 61%로 위중증 환자용 병상 66.9%, 중등증 환자용 60.8%, 생활치료센터 60.2% 등으로 수치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자가격리자 수는 3천243명이고 재택 치료자 수는 169명이다.
/이곤영·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