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의 대학교 1학년이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다만, 강 씨의 출마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현행 25살로 정해져 있는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출마 피선거권이 18살로 개정이 돼야 한다. 현재 해당법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출마를 선언한 주인공은 지난 9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경북대 미술학과 1학년 강사빈 씨다. 그는 인터넷 신문인 ‘청년나우’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강씨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선거법에 국회의원 출마 피선거권이 25살로 정해져 있지만, 현재 국회에서 18살로 법 개정이 완료되면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도록 조속한 선거법 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씨의 보궐선거 출마 이유에 대해 “보궐선거 도전장을 낸 것은 청년들의 희망과 꿈이 되어보겠다는 각오 때문”이라며 “단지 매스컴의 이목을 끌고 타이틀에 출마경력 한 줄을 추가하기 이한 것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씨는 “곽상도 전 의원이 비정상적인 수익을 올려 논란이 되는 화천대유에 자신의 아들을 입사시키고 일반 직장인은 꿈도 꾸지 못할 50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수령해, 청년들에게 큰 절망과 분노를 안겨주었다”면서 “청년들의 기대를 철저히 저버린 것에 대한 청년들의 힘과 울분을 상징적으로 대변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그동안 청년을 위한 정치는 철저히 무시하고 라인을 잘타는 것에만 집중했으며 권력자에 눈에 들면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불러가거나 정당에서 선심쓰듯 내주는 자리에 들어가게 했다”며 “별다른 비전도 보여주지 못하고 계파정치에만 혈안이 된 모습은 가짜 청년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회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청년들에게 ‘기울어진 선거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미 선거법 개정안에 찬성입장을 표명했고 나머지 후보들도 이에 대한 명확한 소신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강사빈 씨는 “말로만 청년에게 구애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청년들의 정당한 권리를 확보하는 일에 정치인들이 힘써야 한다”며 “만일 선거법 개정을 위해 SNS나 인터네 등을 통해 1인 시위처럼 알리고 만일 통과 되지 않으며 정권교체를 위해 할 수 있는 찾아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최근 국회의원 103명 이름으로 국회의원 피선거권을 18살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일부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오는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