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과 만나 협조 요청
박병석 의장은 지난 17일 오후 안동역에 도착한 뒤 한국국학진흥원을 둘러봤으며, 이날 도산서원 시찰, 도청 방문, 부용대·하회마을 시찰 등 일정을 소화했다.
18일 도청을 찾은 박 의장에게 이 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지방소멸위기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사용후 핵연료 과세를 위한 지방세법 개정 △공공의대(의과대학) 설립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 “경북도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 중인 신공항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이 이뤄져야 안정적인 민간공항 건설이 추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해서도 “신공항 유치에 따라 약속한 군위군 편입 역시 행정안전부가 입법예고 중인 법률안의 국회 통과가 절실한 여건”이라며 “공항철도(대구·경북선)는 지방비 30%가 투입되는 제도를 개선, 전액 국비로 건설해 재정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이 지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현행법상 광역자치단체 간 통합의 근거가 없어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법률 개정 △통합 시도에 적용할 특례에 관한 법률안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외에도 이철우 지사는 경북도 내 원자력 발전 등으로 발생한 사용후 핵연료(방사성 폐기물)에 지방세를 과세해 위험물질 보관에 따른 주민의 부담을 지원하는 지방세법 개정도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 소위원회에 계류돼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경북도가 포항과 안동에 의과대학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도청 방명록에 ‘전통문화의 진흥과 미래산업의 진흥지, 경북도민과 이철우 지사님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기며 화답했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