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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걷히는 윤석열 선대위… 막판 조율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11-17 20:17 게재일 2021-11-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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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선대위원장에 김종인… 尹 금명간 공식 제안할 것으로 관측<br/>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나경원·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 등 거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천안함 유족 등을 면담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그동안 통합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을 두고 진통을 겪어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선대위와 별도로 국민통합위원회도 설치해 외연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당과 윤 후보 측에 따르면, 선대위는 ‘총괄·상임·공동’ 3단계 선대위원장 체제로 꾸려진다. 그 아래에는 정책·조직·직능·홍보 본부에 당무지원종합본부·특보단까지 총 6개 선대본부를 두는 구성안이 검토되고 있다.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시된다. 윤 후보는 금명간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이준석 대표가 당연직으로 들어가고,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합류도 검토되고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나경원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거론된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실무 보다는 상징성 있는 대선 후보나 유력 인사들이 참여하는 직책이어서 최대 10명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


캠프의 실무를 진두지휘할 선대본부장 후보군으로는 주호영(대구 수성갑)·권영세·윤상현·김태호 등 중진들과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이 거론된다. 국회부의장인 정진석 의원의 선대본부장 합류 가능성도 있다. 이준석 대표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김도읍·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의 경우 본부장 또는 단장급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보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도 설치된다. 선대위와 별도로 꾸려지는 독립 기구로서 중도·호남·탈 진보 진영 인사들이 폭넓게 참여하며, 윤 후보의 외연 확장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국민통합위 위원장에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영입이 추진되고 있다. 과거 민주당에서 비주류 좌장 격이었던 김 전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뒤 2015년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하는 등 대표적 ‘비문’ 인사다. 이밖에 미래비전위, 약자동행위 등 별도의 위원회 구성 방안이 검토 중이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정책부문에 강점이 있어 미래비전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후보의 최측근인 권성동 후보 비서실장은 신임 사무총장이 유력시된다. 선대위에 총괄선대본부장을 두지는 않지만, 당 사무총장이 총괄선대본부장을 맡는 관례상 신임 사무총장이 사실상의 총괄선대본부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비서실장으로는 윤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서 경선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장제원 의원, 또는 현재 수석대변인인 이양수 의원, 윤한홍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후보 수행실장은 이용 의원이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감독출신인 이 의원은 진중한 성격으로 윤 후보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이준석 대표와 만나 이런 내용의 선대위 구성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도 접촉한 뒤 금명간 선대위 핵심 직책을 포함한 ‘1차 인선’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임 사무총장은 18일 최고위원회 협의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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