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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같은 공과대학에서 의과학자 양성 필요

등록일 2021-11-16 18:13 게재일 2021-11-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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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이 그저께(15일) “포스텍에 연구중심 의대를 반드시 설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혀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포스텍(포항공대) 관계자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가진 미국 보스턴시 등을 방문하고 귀국한 이 시장은 “포항시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역점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의료산업의 혁신과 도약을 위해서는 연구중심 의과대학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번 보스턴시 방문에서 바이오산업 생태계 구축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종성 보스턴대 교수와 요하네스 프루어하우프 바이오랩 센트럴 대표를 비롯해 현지 바이오·의료전문가들을 만나 보스턴시 바이오산업의 성공 스토리와 랩 센트럴 운영 노하우를 들었다.


포스텍은 이미 지난 7월 연구중심 의과대학의 전 단계로 오는 2023년부터 의과학대학원을 신설해 신약과 치료기술 개발, 뇌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연구중심 의과대학의 필요성은 얼마 전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 남구·울릉군)은 “신약개발이나 바이오헬스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은 공과대학이 있는 대학에 연구중심 의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도 포스텍이나 카이스트 같은 유수 공과대학에서 연구중심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의과학자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에는 조만간 세계 기업 가치 1위인 애플이 둥지를 튼다. 애플은 내년에 포스텍 캠퍼스에 R&D지원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를 설립해 포스텍과 함께 운영한다. 애플이 창사 이래 최초로 설립하는 교육기관 장소로 포항을 선택한 것은 포스텍을 비롯해 제3·4세대 방사광가속기, 나노융합기술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등의 우수한 연구기관이 입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에는 현재 상급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다. 우리나라도 이제 코로나19와 같은 신종바이러스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이미 바이오생태계가 구축된 포스텍 같은 공과대학에서 의사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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