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대구시와 광주시가 2038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선언한 지 6개월만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가게 되는데, 두 도시는 “한마음을 싣고 나아갈 위대한 비상의 시작”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2038년 아시안게임의 비전과 기본방향을 양 도시가 함께 공유하고 공동유치를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행사다.
대구시는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광주시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각각 성공적으로 개최한 도시다. 두 도시의 하계아시안게임 유치는 동서화합과 인적·물적 교류 촉진으로 스포츠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글로벌 시대를 맞아 두 도시의 브랜드가 글로벌화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계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주관으로 4년마다 개최되며 OCA회원 45개국 1만여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메가스포츠 대회다. 현재 아시안게임 개최지는 2022년 중국 항저우, 2026년 일본 아이치나고야, 2030년 카타르 도하, 2034년 사우디 리야드가 확정된 상태며 통상 10∼14년 전에 개최지가 결정된다.
양 도시의 공동유치가 성공되기 위해선 준비과정도 만만찮다. 아시안게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대한체육회 유치신청, 문체부의 타당성 조사 등이 통과돼야 하고 대회진행을 위한 시설과 교통 등의 인프라 확충도 서둘러야 할 과제다.
그러나 두 도시는 여러차례 세계대회 등을 치른 풍부한 경험이 있고 최근 두 도시가 협의해 이뤄낸 대구와 광주 간 달빛철도 건설이 확정되는 등 양 지역간 교류 등을 볼 때 개최지로서 여건은 충분하다. 서울과 부산, 인천에 이어 한국의 네 번째 개최지로 결정된다면 이 또한 의미가 있는 일이다.
두 도시의 공동유치준비위원회 출범이 유치 성공으로 이어지고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로 도시발전이 가속화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