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초반 레이스, 민주·국힘·정의·국당 4파전 출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늘(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9일 대선의 초반 레이스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후보 간 4파전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1일 오전 10시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진행한다. 이날 선언식은 2030세대 청년 3명이 안전·미래·공정을 키워드로 릴레이 연설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안 대표의 출마선언 발표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이 대권도전 세 번째인 안 대표는 지난 2012년 무소속으로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고,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주 대구를 찾은 안 대표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등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지난 29일 대구 중구 청년센터에서 열린 스페셜 청년토크 열린 스페셜 청년토크 ‘끝까지 간다 MZ세대, 우리들의 이야기’에 이어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대권주자들 중에서 치열하게 미래 담론경쟁을 하는 사람이 지금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대선은 네거티브, 과거 발목잡기가 아닌 무엇을 먹고살 것인가라는 미래 담론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미래담론이 없는 것이 불행”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대장동 의혹 관련 지금도 끊임없이 새롭게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지만, 분명하게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고 계속 꼬리 자르기를 하거나 납득이 되지 않는 설명으로 빠져 나가려고만 한다”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나쁜 놈, 이상한 놈, 그리고 추한 놈 등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놈놈놈’ 선거로 변질되고 있다”고 여야 대권주자들 모두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대선 후보들이 안철수 대표와 결별하면 대통령 되고 합치려고 하면 고생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제 머리 속에는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로 꽉 차 있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진호·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