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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은 수소차 보급 불모지”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10-11 20:24 게재일 2021-10-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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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지원 전국 0.03% 수준<br/>충전소도 고속도로 단 1곳 뿐<br/>김정재 의원 “인프라 구축 시급”
김정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김정재자유한국당 국회의원

탄소 중립 시대를 맞아 수소차가 내연기관차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경북지역의 수소차 보급과 인프라 수준은 불모지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포항 북구·사진)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 8월까지 최근 5년간 전국 수소차 구매 국고보조금 지원은 1만6천1대, 3천757억3천200만원으로 확인됐다. 이 중 경북지역 국고보조금 지원은 5대, 1억1천300만 원에 불과했다. 전체 지원규모의 0.03%에 불과한 수치다. 최근 5년간 수소차 구매 국고보조금을 받은 차량대수를 보면 2017년 64대, 2018년 672대, 2019년 4천155대, 2020년 5천801대에 이어 올해도 8월 말까지 5천309대가 지원을 받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경북은 정부의 수소차 지원정책과 동떨어진 채 새로운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경북이 이렇듯 수소차 환경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수소차 인프라 부족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전국 112개 수소충전소 중 경북지역 충전소는 단 1곳. 이마저도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소가 있어 경북도민들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소는 전무한 상태다. 포항, 구미, 상주, 경산, 경주 등에서 수소충전소 건립계획이 진행되고 있지만, 다른 시·도 지역에 비해 뒤늦은 출발이란 지적이다. 경북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등을 중심으로 수소경제의 핵심인 발전산업의 메카가 돼 세계 수소경제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구호만 앞세울게 아니라 수소경제 안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수소는 탄소중립 시대 핵심 에너지 중 하나이자 미래경제의 핵심”이라면서 “수소차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수소충전망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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