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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종전선언 제안에 野 “구걸로 얻는 건 굴종뿐”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09-23 20:28 게재일 2021-09-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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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데 대해 “구걸해서 얻는 것은 굴종밖에 없다”며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 사건 1주기를 맞아 고인에 대한 묵념을 올린 뒤 “진실을 밝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유족들에게 했던 문 대통령의 약속은 1년이 다 되도록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대북 억지력을 등한시한 채 선거를 위한 정치적 이벤트에만 매달릴수록 굴종적 자세에 대한 국민 비판과 정권교체 열망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군 장성 출신인 한기호 사무총장도 “망가진 레코드판을 또 돌리는 것 같은 잡음”이라며 “구걸해서 얻는 것은 굴종밖에 없다”고비난했다. 그러면서 “줄기차게 종전선언 제안을 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면서, 연설문을 누가 초안을 잡고 감수를 했는지 의심이 든다”고 비꼬았다.


양준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종전선언은 북한의 비핵화가 선행돼야 하고, 이것이 국제사회가 합의한 대원칙”이라며 “세계 각국이 코로나와의 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지독한 짝사랑만 보여준 대통령의 현장 연설은 상호 간에 민망함만 남겼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급한 국내 현안들과 자영업자들의 절규를 뒤로하고 참석한 연설로는 몹시 한가롭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대권주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SNS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철 지나고, 가능성도 없는 종전선언으로 국제사회 조롱을 자처했다. 얼마나 나라를 망가뜨려야 직성이 풀리시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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