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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멍게양식, 기상이변으로 피해 심각

박윤식기자
등록일 2021-08-31 20:09 게재일 2021-09-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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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고수온·태풍 등 영향<br/>  군, 전체어장 최대 80% 폐사<br/>“대체품종 지원 등 대책 시급”
영덕군의 한 멍게 양식어민이 포자가 모두 폐사해 버린 멍게 양식줄을 이희진 영덕군수에게 보여주며 폐사실태를 설명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영덕] 영덕군 멍게 양식어가들이 장기간 계속된 동해안의 고수온 현상과 태풍 등의 기상이변으로 심각한 폐사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구온난화 등으로 동해안 고수온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고수온 대비 품종개량 및 시설개선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영덕군에 따르면 영덕군 전체 멍게양식어장 면적 283.65ha)의 70~80%가 폐사해 피해가 심각하다. 폐사 원인은 역대 최장기간(7월 24∼8월 26일·34일간) 동안 발생한 고수온 기간 중 제9호 태풍 ‘루핏’과 빠른 조류 등으로 인해 양식시설이 24℃이상 수온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양식어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수명이 5년 이상인 멍게는 성장을 위한 적정수온이 10~20℃로 24~25℃ 이상이 되면 먹이활동이 감소하며 성장이 느려지고, 껍질이 쪼그라드는 현상(피낭 쪼그랑증)과 표면에 수생균이 발생해 폐사가 일어난다.

영덕군 관계자는 “피해 어민들을 건의사항을 반영해 ‘양식어류 종자대 지원사업’과 ‘양식장 기자재 공급사업’을 확대하고, 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와 협력해 고수온에 강한 대체 품종(비단가리비 등) 양식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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