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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암’ 췌장암 조기 진단 새 영상법 개발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1-08-22 20:21 게재일 2021-08-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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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유정수 교수 연구팀
‘침묵의 암’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영상법이 개발됐다.

경북대학교는 의학과 유정수 교수 연구팀이 한국원자력의학원 김정영 박사, 서울아산병원 김송철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췌장암을 높은 민감도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리포좀 기반의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나노입자 기반의 조영제들은 종양보다는 간과 비장 같은 주변 장기에 훨씬 더 높은 신호를 보여주는 근원적인 문제점이 있어 종양만을 선별적으로 영상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장기별로 활성 차이가 큰 에스터가수분해효소(Esterase)을 활용한 새로운 영상전략을 고안하고, 종양 이외의 장기에서 빠르게 분해돼 배출될 수 있는 영상조영제인 리포좀 기반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했다. 효소의 활성이 높은 간과 비장에서는 리포좀에 탑재된 특정 구조의 방사성추적자가 효소에 의해 빠르게 가수분해돼 소변으로 배출되는 등 간과 비장에서는 낮은 신호를 보여줬다.


연구팀은 개발한 영상전략을 활용해 동소이식 췌장암 모델에서 주변 장기의 백그라운드 없이 약 2㎜의 작은 췌장암까지 선명하게 진단할 수 있었다. 간과 비장의 백그라운드 노이즈는 최소화하면서 쥐 체중의 0.03%에 불과한 췌장암에서만, 특이적으로 높은 신호가 관찰돼 기존 나노입자 기반 조영제의 근원적인 백그라운드 단점을 해결하고 췌장암 조기진단의 가능성을 높였다.


연구팀은 췌장암에 과발현되는 엽산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엽산을 리포좀 표면에 도입해 췌장암에 대한 선택성을 높였다. 개발된 리포좀 기반 영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종양 별 타겟팅 물질을 다양화한다면 종양 맞춤별 조영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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