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매마토 문화공연 핫여름&쿨 콘서트
대구 중구 문화원(원장 이상민)은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특별한 선물을 지역민에게 전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5시 30분, 김광석길 야외콘서트홀에서 대구 중구 문화원 주최, 대구 중구청 후원으로 ‘핫 여름&쿨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공연은 무더운 여름날 지역민들의 지쳐있는 마음을 씻어내기 위해 마련된 문화축제였다.
무대 위에는 쿠바의 정열적인 라틴밴드, 하와이의 아름다운 훌라, 그리고 화려한 칵테일 쇼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소외될 수 있는 문화예술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매주 마지막 토요일(매마토)에 열리는 이 공연은,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가 얼마나 가깝고 친숙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아나운서 안도현의 유쾌한 진행으로 무대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4인조 키즈 아이돌 ‘드림하이’의 귀여운 무대, 여성 7인조 라틴밴드, ‘쿠바니즘’의 뜨거운 연주, 그리고 6인조 하와이안 훌라팀 ‘Hula ‘O Koa Nani’의 우아한 춤까지, 이국적인 멋과 정열이 한데 모였다. 특히 강윤환 바텐더의 아초 칵테일 쇼는 마술처럼 술병과 컵이 공중을 날며 불 쇼를 더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공연의 템포와 분위기 전환 음악과 춤만으로는 일정한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지만, 칵테일 쇼와 마술 같은 퍼포먼스는 공연의 흐름을 단숨에 바꿔준다. 직접 만든 칵테일 20잔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현장에서 희망자 50명에게 음료수를 제공하는 등 특별한 이벤트도 펼쳐졌다. 이러한 이벤트는 관객과 무대의 거리를 한층 좁혀준다. 관객들은 단순히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는 즐거움을 느낀다. 마술처럼 술병을 다루는 기술, 불 쇼 등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예술적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은 “와, 대단하다!”라는 감탄과 함께 공연에 대한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하게 된다.
관객들은 음악과 춤, 그리고 이런 독특한 무대가 어우러진 공연을 통해 여름밤의 피로를 시원하게 날리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낸다.
주최 측의 섬세한 배려로 관객 모두에게 시원한 얼음물이 제공되었고관객들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마지막까지 함께 호응하며 여름밤을 빛냈다. 다음 공연은 7~8월 휴식기를 거쳐, 9월에는 2·28 야외광장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다가올 가을, 또다시 지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특별한 무대가 기대된다.
/김윤숙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