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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에도 꿋꿋이 학업 이어가는 학생들에 도움 됐으면”

등록일 2025-07-06 18:11 게재일 2025-07-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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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가페 문화예술단’ 주관
‘함께 가는 길 장학회’ 창립 콘서트
회원 400여명… 올 하반기 첫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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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는 길 장학회’ 창립 기념 콘서트 공연 모습.

대구 지역 문화예술단체 아가페 문화예술단(단장 박병형)이 주관한 ‘함께 가는 길 장학회’ 창립 콘서트가 지난 5일 대백플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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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형 단장

이날 행사는 무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과 예술인, 봉사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콘서트는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치기 위해 설립된 ‘함께 가는 길 장학회’의 첫 출발을 알리는 자리였다. 장학회를 창립한 백운길 회장은 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평소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뜻을 품고 장학회를 준비해왔다.

백운길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젊은 시절부터 가슴속 깊이 품어온 소망이 바로 이 장학회였다. 삶이 바쁘고 여건이 녹록지 않아 늘 미루고만 있었지만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용기를 냈다”라며 창립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함께 가는 길이다. 혼자의 힘이 아니라, 뜻을 함께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모여야 아이들에게 더 큰 희망을 전할 수 있다. 자비로 시작하지만 결코 혼자서 갈 길은 아니다. 이 길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함께 가는 길 장학회’는 현재 약 40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봉사와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첫 장학금 수여식을 계획 중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초·중·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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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길 회장

이날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은 성악 앙상블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Incanto Soliste Ensemble)’이었다. 인칸토는 ‘매혹,마력’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대중을 성악의 깊은 울림으로 사로잡겠다는 철학 아래 2008년 창단된 전문 성악 단체다. 대구시 지정 전문예술단체이자 대구음악상 단체공로상 수상 경력의 인칸토 앙상블은 이날 품격 있는 공연으로 행사의 의미를 배가시켰다.

테너 김동건·이상규·최재운, 바리톤 안성국 등 중견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넘나드는 레퍼토리로 장학회의 정신을 음악으로 전했다. 이번 콘서트를 주관한 아가페 문화예술단은 2020년 창단 이후 지역 복지관, 요양원, 문화센터 등에서 정기적인 공연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에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문화 봉사 단체로 활동해왔다. 예술을 통해 치유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앞장섰고 이번 장학회 창립에도 전폭 지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함께 가는 길 장학회’가 주최하고 아가페 문화예술단이 주관했으며, 경북매일신문사, 필 경희 한의원, 시니어매일모델협회 등 지역 기관과 단체들이 뜻을 모아 후원에 나섰다. 이들은 “단발적인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장학 사업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향후 협력을 약속했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 김홍열(대구 성당동·83)씨는 “그저 음악회인 줄 알고 왔는데 이렇게 좋은 뜻이 있어 더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이런 뜻깊은 행사에 자주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가는 길 장학회’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장학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병행하며 이름 그대로 ‘함께 가는 길’을 실천해나갈 예정이다. 

/방종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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