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정치 풍향계 / 국민의힘 새내기 대선주자들 이어진 논란<br/> ‘1일1잡음’ 설왕설래 윤석열 <br/> 입당 후 당 첫 공식 행사 불참 <br/> 이준석 대표와 신경전 등 삐걱 <br/> 여권 검증 공세에 당내 포화도 <br/> ‘우왕좌왕’ 엇박자 행보 최재형<br/> 캠프 관계자들, TK 일정 놓고<br/> 의견 충돌 모습 외부에 노출<br/> 정치적 노련미 보인 이낙연 <br/> 안동 방문서 경선 과열 지적에<br/>“잘 염두에 두겠다” 자세 낮춰
지난주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정치 초년병들의 실수가 두드러진 한주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당내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안동방문이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주120시간 근무’, ‘부정식품 발언’, ‘건강한 페미니즘’, ‘후쿠시마 원전’ 등 여러 발언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율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평가됐다.
국민의힘 입당 후에도 당의 첫 공식행사에 불참하거나, 이준석 당대표와 신경전을 벌이는 등 ‘1일 1잡음’생산하며 뉴스의 중심에 섰다. 당 주변에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해 법을 제외하곤 제대로 공부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더욱이 민주당측의 검증 공세와 함께 국민의힘 대선 대선 주자들의 공격까지 더해져 고난의 연속이다. 홍준표 의원도 지난 6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청년4.0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윤 전 총장에 대해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홍 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보수 우파진영을 궤멸시킨 사람”이라며 “우리를 철저히 궤멸시킨 그 사람이 반대 진영으로 다시 넘어와서 대구·경북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사실이 기가 막힌다”고 공격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지난 5일 부산·경남 방문에 이어 지난 6일에는 대구·경북을 잇따라 찾아 지역 표심에 시동을 걸었지만, 곳곳에서 엇박자 행보로 대구 경북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하는 등 강성 발언을 쏟아냈지만, 정작 대구에서는 대구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언급한 것과 윤 전 총장과 조만간 회동하겠다는 발언 이외에는 별다른 지역현안이나 이슈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특히 대구 방문 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서문시장 방문 여부 등을 두고 현장에 있는 캠프 관계자들이 서로 의견충돌을 일으키는 등 캠프 내부의 불협화음을 그대로 노출하기도 했다. 대구·경북지역 핵심당원들과 취재진들이 있는 상황에서 캠프 관계자들이 일정을 놓고 언성을 높인 것에 대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정치 초년병 캠프에서 자주 관찰되는 양상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최 전 원장 캠프가 내부의 불협화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정치적 실책을 한 데 반해 여당의 유력주자인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안동방문에서 정치적 노련미를 선보여 대조적이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안동방문 당시 유림의 한 관계자가 “쓴소리 좀 하겠다”며 최근 민주당 경선 과열경쟁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서로 (흑색선전을) 자제하자고 약속했지만, 여러 명이 경쟁하다 보니 자제 못하고 그런 일이 생긴것 같다”면서 “잘 염두에 두겠다”며 한껏 몸을 낮췄다. 상대적으로 국회의원과 도지사, 총리를 지내며 쌓은 내공과 함께 정치적인 노련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