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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개척 139년 이래 가장 큰 여객선…초대형 전천후 9월 취항예정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07-04 14:42 게재일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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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개척 139년 역사상 가장 큰 여객선으로 결항이 거의 없고 멀미가 없는 크루선급 전천후 대형카페리 여객선이 취항을 앞두고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울릉도와 육지 사이 연간 100일 이상 교통이 끊어 지고 썬플라워호 운항 중단으로 연간 150일 교통두절이 예상되자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이하 포항해수청) 1만t급이 대형카페리호 사업자 공모에 들어갔다.,

포항해수청은 울릉도주민들이 잦은 여객선 운항 중단, 뱃멀미로 교통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인권유린마저 제기되자 지난 1월 4일 포항~울릉항로에 국내 총톤수 8천t 이상, 전장 190m 이하의 내항정기운송사업자 선정공고를 했다.,

공고는 선정시점으로부터 1년 이내 항로에 여객선을 투입할 수 있는 사업자로 조건을 달고 운항구간은 포항(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울릉(사동) 항간 115마일(185.07km), 서류 제출기간은 1월 25일 오후 6시까지 공고했다.

이에 따라 울릉크루즈(주)와 ㈜에이치해운이 참가 곧바로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가 개최돼 1만t급 여객선이 취항할 것으로 울릉주민들은 믿었다.

하지만, 포항해수청은 ㈜에이치해운이 제시한 선라이즈 제주'호 (만4천919t, 여객 정원은 638명, 차량 202대)가 부적격선박으로 서류를 반려하면서 법정 다툼에 들어갔다.

지난 5월 27일 대구지방법원 제2행정부는 ㈜에이치해운이 포항해수청을 상대로 제기한 ‘정기여객운송사업자선정 신청반려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재판을 열어 원고의 소송을 기각했다.

대구지방법원 제1행정부는 ㈜에이치해운의 전남 고흥군 녹동~제주도 성산포간 1년간 운항이 끝나지 않았고 펀드의 사전 승인 등 선박확보 계획이 불확실하므로 반려처분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제이치해운은 “울릉주민들의 해상교통 불편이 장기화하고 택배 수송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 사업자가 빨리 선정되는 방향으로 협조할 계획이다.”라고 밝히고 항소를 포기해 울릉크루즈 단독으로 심사에 참여했다.

포항해수청은 지난 1일 포항~울릉도 간 대형카페리 사업자 선정심사위원회를 개최 전문가로 구성된 9명의 심사위원은 울릉크루즈관계자 3명을 출석시켜 내항정기여객선운송 사업자 평가와 관련 사업설명회를 들었다.

이어 평가 위원과 질의응답을 거쳐 분야별 점수를 채점결과 80점을 넘겨 울릉크루즈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울릉크루즈(주)는 선정되자 곧바로 이 노선에 전천 후 대형카페리호를 9월 16일 취항하겠다고 밝혔다.

울릉크루즈가 취항하는 대형카페리의 선주사는 석도국제훼리㈜로 지난 2017년 7월 건조된 1만 9천988t급(전장 169.90m, 폭 26.20m)의 카페리선 뉴시다오펄(NEW SHIDAO PEARL)호며 전북 군산~중국 석도를 오가는 여객선으로 울릉크루즈가 임대했다.

승객 1천200명과 컨테이너 화물 218TEU(1TEU=20ft 컨테이너 하나)를 실을 수 있고 속도는 20노트(시속 37㎞) 수준이다. 따라서 포항~울릉도가 소요시간은 6시간 30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여객선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선실은 의자가 없다.

선실 구성은 로얄 룸(1인 침대2개) 12실, 4인실(2층 침대2개) 28실, 2nd 클래스 4인실 40실, 6인 침대 141실, 10인 다다미 2실, 17인 다다미 2실로 구성돼 있고 편의 시설로는 1층 로비, VIP식당, 게임룸, 노래방, 식당 및 공연장, 라운지를 갖추고 있다.

울릉크루즈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영일만항 국제부두를 오후 11시 출항하고 울릉(사동)항에 오전 5시 30분 입항하며, 울릉(사동)항에서 낮 12시 30분 출항, 포항영일만항에는 오후 7시 입항할 계획이다.

울릉크루즈 관계자는 “더 철저한 운항준비를 통해 인전성, 쾌적성, 정시성을 바탕으로 선박안전점사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 9월16일께부터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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