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연 ‘대경 CEO Briefing’<br/>고부가가치 제품 출시 통해<br/>지역산업 중심축 만들어야
대구·경북연구원 박민규 박사는 22일 ‘대경 CEO Briefing’제641호를 통해 ‘특산물을 활용한 지역식품산업 생태계 구축해야’란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경북에는 전국 대비 생산 및 어획량 비중이 높은 특산물 품목이 다수다.
전국 228곳 기초 지자체 중 생산 비중이 2.0% 이상인 품목이 30여 개에 이르고, 이 중 성주 참외는 69.1%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북 지역 식품업체 수는 2천100여개에 달하지만 대부분 연구소를 보유하지 않는 영세 기업이다 보니 지역 경제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약하다.
포항시, 경주시를 비롯한 13곳 시·군에 소재한 식품업체는 지역 기반 특산물을 활용하고 있다.
박 박사는 “이들 시·군을 중심으로 R&D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출시해 식품산업을 지역 산업의 중심축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특산물과 식품기업의 새로운 연계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산·학·연·관이 어우러진 생태계 구축과 관련한 주체의 역할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박사는 식품업체들은 코로나19와 비대면 활성화, 1인 가구, 고령화 추세와 연관된 면역력 증강 제품,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고령친화 및 힐링푸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1차 생산자는 2차 제조업체에 안정적 물량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직화를 추진하고, 유기농 기반 특산물과 기후 온난화로 인한 아열대 작물 재배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학 및 연구기관은 특산물의 성분 및 효능 분석, 육종 및 재배기술 전수, 특허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 혹은 지역 기업에 기술이전 등 혁신기관으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민규 박사는 “특산물을 활용한 식품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1차 생산자와 식품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이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내기 위한 모든 이해당사자의 참여가 이뤄져 식품산업 생태계가 풍성하게 구축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경북도가 특산물 활용을 장려하고 연계하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