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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최재형 대선 출마 비정상적”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06-22 20:26 게재일 2021-06-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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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朴 사면, 국민 동의 있어야”
여당과 정부가 최재형 감사원장이 야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벌써부터 견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 원장의 정치권진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데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도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전직 검찰총장과 현직 감사원장이 대선에 뛰어드는 현상을 어떻게 보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질문에 “두 자리가 가져야 할 고도의 도덕성과 중립성을 생각하면 좀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특히 최재형 감사원장을 겨냥, “한 자리는 임기를 보장해 준 취지 자체가 바로 고도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라는 것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분(윤 전 총장)은 현실적으로 이미 벌써 자기 거취를 정해서 중요주자로 이렇게 거론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제 판단을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또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이명박(MB)·박근혜 전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묻자 옛날처럼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사면을 결정하거나 이러기는 어렵지 않나”며 “국민이 납득할 만한, 동의할 만한 사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을 책임졌던 두 전직 대통령께서 영어의 몸이 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공동체로서는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도 마음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하신 걸로 안다. 이 문제는 더 지켜보는 게 어떨까 한다”라고 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에 대해서는 “경제단체들도 간담회에서 같은 취지로 말씀했다. 그런 내용을 정리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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