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4년 만에 40% 번역 완료
한국국학진흥원이 지역별 역사인물의 문집 번역을 가속화할 수 있는 ‘지역 역사인물 문집 번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경북도내 23개 시·군에 남아 있는 역사인물의 문집 수량은 약 660종으로 추정된다.
이중 번역이 완료된 것은 117종으로 전체 대비 18%에 불과하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2010년부터 ‘영남선현문집 번역사업’을 추진해 현재 총 39종의 문집 번역을 완료했지만 지금의 번역 속도로는 100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도 영남출신 인물 문집의 번역을 완료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금까지 영남선현문집 번역은 해당문중이나 관련 기관 등에서 산발적·간헐적으로 추진해온 탓에 국학진흥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영남선현문집 번역사업’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번역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런데 안동시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안동의 역사인물 문집 100선 번역사업’을 진행해 현재 안동 역사인물 문집 가운데 40%정도 번역을 완료했다. 전체 110종 중 약 43종이 완성된 것이다.
이 사업은 번역 속도의 가속화뿐만 아니라, 분량이 방대해 개별적으로 추진하기 힘들었던 거질의 문집에 대한 번역과 그 과정에서 귀중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에 한국국학진흥원은 안동시와 진행 중인 사업을 기본 모델로 삼아 안동시 이외 타 지자체에 협력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